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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

고양이를 잃어 버렸을 때 해야 될 일, 그리고 인식표

반려자도좋지만반려동물 2024. 1.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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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위치를 알려준 까치 녀석(같은 종이지만 정확히 그 녀석은 아님)

 

어제 우리 집 고양이가 사라져 버렸다. 이제 제법 커서 행동 반경이 늘어나는 것까지는 좋은데 언제

없어질 지 조금은 불안한 터였다.

 

조금한 울타리 구멍 사이로 유유히 빠져 나간 것 같은데 인석들은 나가면 길을 못 찾고 대부분 

길 고양이 신세가 된다. 개 처럼 회귀 본능이 부족하다고 인식한 순간 내가 할 일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찾는 것이였다.

 

방향은 감지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느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1시간 정도를 헤매니

이런 젠장! 이라는 소리가 내 목에서 들렸다. 남산에서 김서방 찾기처럼 막연하게 느껴지던 그때....

 

어느 작은 폐가 근처 나무 위에서 까치가 보통 때와는 다르게 엄청 울부짖고 있었다. 자기 영토를

침범한 다른 동물이 있으면 하는 새의 행동이라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서 보아 왔던 경험으로

우리 고양이 "왠지"가 필시 저 허름한 페목들 밑에 있음을 예감했다.

 

이름을 부르려다가 녀석의 노란 꼬리가 언뜻 쌓아 놓은 폐목 사이로 지나치는 게 보였다.

왠지 "왠지" 그 녀석이다 싶었다. 이름을 부르니 얼굴을 보여 주었는데 확실히 우리집 고양이였다.

 

너무 기뻐서 와락 껴안고 집으로 왔는데 돌아보며 생각하니 까치에게 너무 고마웠다. 말썽꾸러기 좀

잘 관리하라고 그러면서 거기 있다고 내게 알려 주었으니 말이다. 다음에 나가도 이 녀석을 부탁해~

 

내일은 인식표를 목에 달아 줘야 겠군. 그리고 또 튀어 나간다면 새들에게 물어보리라. 우리집 고양이

왠지는 호기심이 많아서 언젠가는 또 나갈지도 모르겠어. 부탁해~

 

아아~ 집사의 하루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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